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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에 대한 평가 K리그

※ 이 글은 2015년 8월 4일에 작성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권창훈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가장 선호합니다. 그렇지만 같은 자리에 산토스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공격형 미드필더보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좀 더 많이 활약하는데요.

하지만 볼 공급에 아주 능한 선수는 아니죠. 패스 실수도 여타 중앙 미드필더에 비해 조금 많은 편이구요.

2014년 전반기까지는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서 '급해보인다', '약간 허둥지둥한다'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안정감을 찾고 좌우 측면으로 넓게 벌리면서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는 데에도 눈을 뜨면서 맹활약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두현을 대신해 종종 중원의 빌드업 리더 역할을 맡기기도 했습니다.

수원이 김두현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높은 몸값이 주된 이유지만 권창훈이 중앙 미드필더의 자리에서도 안정감을 찾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권창훈은 중원에서 정적으로 볼 공급을 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침투하면서 전방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수원에서 같이 활약하고 있는 이상호의 어린 시절 모습과 비슷한 면이 있죠.

때문에 중앙 미드필더보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더 좋은 능력을 발휘하죠. 2014년까지 수원에 김두현이 있을 때는 권창훈이 굳이 중앙 미드필더에서 볼 공급을 맡을 필요는 없기 때문에 오히려 산토스를 대신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는 좀 더 활기찬 느낌은 있었습니다(활약상을 떠나서).

그 대표적인 경기가 작년 8월 3일 포항을 4-1로 대파했던 경기입니다. 산토스와 교체 투입되면서 포항의 수비진을 정말 마음대로 유린하면서 23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1득점 1도움을 했습니다.



청대 시절에도 2012년 AFC U-19 대회에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문창진(포항)이라는 엄청난 재능이 있어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습니다. 문창진 역시 지금 수원의 산토스처럼 사실상 공격수로 움직여서 권창훈이 김선우(제주)와 더불어 볼 공급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움직였는데 권창훈이 가진 재능에 비해 조금 묶여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3년 FIFA U-20 월드컵에서는 문창진이 부상으로 제외되며 류승우와 번갈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는데 자신의 후방에 볼 공급을 능하게 해줄 수 있는 이창민(전남)이 합류하면서 좀 더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류승우에 비해 활약상이 밀렸긴 하지만...).




올 시즌 수원에서 권창훈과 같이 중원을 구성하고 있는 산토스와 조성진은 빌드업에 거의 관여를 하지 않거나(산토스: 거의 공격수처럼 기능함) 빌드업에 능하지 않아서(조성진: 김은선을 대신해 4-1-4-1 시스템에서 '1'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하고 있는데 김은선에 비해 공격 전개 능력이 현저히 떨어짐) 권창훈이 빌드업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원에서는 염기훈과 홍철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직접 몰고 올라갈 수 있지만 중원으로 직접 파고드는 경우는 적어서 권창훈은 상대적으로 중원에서의 볼 공급에 좀 더 목적을 두고 움직입니다.



EAFF 동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이재성이라는 빌드업 리더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신의 원래 장점을 보여 줄 기회는 지금이라고 생각되네요.

혹자는 권창훈은 드리블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권창훈의 원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오히려 수원에서 그것을 표출할 기회가 적어서 아쉬웠는데 지난 중국 전에서 아주 당차게 드리블을 시도하니까 정말 활력이 넘치더라구요. 제가 권창훈에게서 보고 싶었던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재성의 포지션이 대표팀에서는 주로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긴 하지만 중원으로의 가담을 굉장히 많이 하고 그에 따른 스위칭도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동료와의 스위칭을 즐기는 권창훈의 입장에서 이재성은 경쟁자라기보다는 오히려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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